■ '콜록콜록' 부터 '컹컹' 소리 나는 기침까지...어떤 질병 의심해야 할까?
굵은 기침이 반복되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숨을 들이마실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면 급성폐쇄성후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병은 주로 1~3살의 유아에게서 나타나는데요. 염증으로 인해 후두가 붓고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증상을 잘 파악하고 심할 경우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훈 교수는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개가 짖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기침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라며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유아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증상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나 호흡이 불편해지고 우리 몸은 숨을 쉬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침을 하게 됩니다. 또 천식은 담배 연기나 자극적인 냄새, 찬 공기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침 이형 천식'은 기침이 유일한 증상이기 때문에 더 유의해야 합니다.
■ 감기도 아닌데 기침에 관절통, 근육통까지...알고 보니 폐렴이라고?
기침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미국 흉부내과학회(ACCP)의 기준에 따르면 기침이 지속된 기간에 따라 3주 미만인 경우 급성 기침, 3주에서 8주 사이일 경우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인 경우 만성 기침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기침이 3주 넘게 이어지는 아급성 기침부터는 단순히 기침을 줄이는 약을 먹는 것보다는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기침에 동반되는 증상도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기침에 콧물, 심한 두통 증상이 동반되고 피부에 붉은 열꽃이 핀다면 뇌수막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1~2일 안에 복통과 설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실제로 바이러스성 질병을 앓는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감기몸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도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는데요. 감기 증상에 고열이 동반되고 몸에 수포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특히 폐렴에 걸리면 기침과 함께 가래,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관절통과 근육통 등 신체 전반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폐렴은 지난해 사망자 수가 1만 6,476명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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