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규모 정규직 전환…비결은 상생

<앵커>

대전국립중앙과학관이 정규직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40여 명의 비정규직원들을 한 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진 것은 상생을 바라는 정규직원들의 양보도 한몫을 했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에서 4년째 전시안내 업무를 맡고 있는 이현미 씨는 올해 들어 용역업체 파견직에서 과학기술부로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1, 2년 단위 계약직에서 정규직원이 되면서 관람객에 대한 책임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현미/국립중앙과학관 전시안내 담당 : 기존에는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근무를 했다면 이제는 내 직장이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3년 째 청소업무를 하는 임지현 씨도 이제는 떳떳한 정규 직원입니다. 사내 체육대회나 동호회 모임의 장벽도 없어졌고 정규 직원만 받을 수 있었던 명절 상여금과 복지카드는 물론 주무관이라는 호칭도 듣게 돼 자긍심이 커졌습니다.

[임지현/국립중앙과학관 청소 담당 : 직업의 귀천이 없듯이 그걸로 인해서 제 자신도 좀 높아지는 거 같고 그런 자부심이 있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기존 직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비정규직원 138명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4차례 노사정 협의를 통한 의견이 조율 과정을 거쳤습니다.

정규직들이 한정된 각종 복지 예산을 함께 나누는 등의 양보가 대규모 인력의 정규직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게 된 겁니다.

[배태민/국립중앙과학관장 : 저희 기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 전환대상 직원들이 양보할 부분을 서로 협의했고 참여형으로 논의하면서 이견이 해소됐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