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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몰랐던 빙상연맹…'팀추월' 노선영, 평창 출전 무산

<앵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올림픽 출전 규정도 모른 빙상연맹 때문에, 노선영 선수의 꿈이 날아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빙상연맹은 최근 국제빙상연맹, ISU로부터 노선영이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출전권을 따냈지만, 개인 종목 출전권이 없는 노선영은 팀추월 대표로 뽑힐 수는 없다는 이유입니다.

ISU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할 선수들은, 개인 종목에서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하는데, 우리 연맹이 이를 몰랐던 겁니다.

연맹의 무지로 노선영은 개인 종목에서 출전 랭킹을 끌어 올리는 건 포기한 채 팀 추월에만 집중하다가 결국, 한 종목도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빙상연맹은 ISU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지만 안일한 행정 처리로 선수의 꿈을 막은 꼴이 됐습니다.

[백철기/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 결국은 올림픽 출전하는 거는 불가능하죠. 다들 의기소침해 있죠, 선수들 다.]

팀추월은 3명이 한 조로, 그동안 노선영과 호흡을 맞춰온 김보름과 박지우는 개인 종목인 매스스타트 출전권이 있어서 팀추월 출전에 문제가 없지만, 대표팀에는 노선영이 빠진 남은 한 자리를 메울 장거리 선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2년 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은 "꼭 올림픽 무대를 누비겠다"던 동생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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