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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또 평창 '보이콧' 주장 고개…빅토르 안 등 배제 분노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그동안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던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에서 또다시 올림픽을 보이콧 하자는 제안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스포츠·관광·청소년 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데그탸례프는 "(IOC의) 해명이 없으면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가선수단 출전 금지를 통해) 러시아가 올림픽을 보이콧하도록 도발했다가 성공하지 못하자 훌륭한 명성의 우수한 러시아 선수들을 배제하는 위선적인 방법을 택했다"면서 "여기엔 정치적 공갈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스포츠 담당 보좌관도 자국 동계스포츠 협회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조 심스럽게 권고했다고 현지 스포츠 전문지 '베시 스포르트'가 전했습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의 유력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제외한 IOC의 불공정한 결정에 크게 분노한다. 특히 빅토르 안 배제 결정은 최근 3개월간 러시아 선수들에 행해진 불공정의 절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중에서 111명을 제외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OC는 이 명단을 토대로 약물 검사와 도핑 샘플 재조사 등을 거쳐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러시아 선수를 최종 확정해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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