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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속 휴식 즐기는 '라운징족' 느는데…배려 문화는?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작성 2018.01.23 21:22 수정 2018.01.23 2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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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장이나 카페 또 공원 같은 데서 홀로 느긋하게 쉬는 것을 요샛말로 '라운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그냥 집에서 누워 있는 게 휴식이었다면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휴식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심우섭 기자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두운 영화관. 여기저기서 스마트폰 빛이 흘러나옵니다. 본인은 살짝 열어본 거겠지만 뒷자리 관객들에게는 매우 거슬립니다.

[장혜승/영화관람객 : 스마트폰 이렇게 딱 비추면 바로 눈이 많이 부시는 데 한참 영화에 몰입하고 있을 때 계속 신경 쓰다가 영화 끝까지 말을 못하고…]

극장에서 느낀 불편을 물었더니 스마트폰 불빛이 앞 좌석 발로 차기에 이어 많았습니다.

카페에서 의자에 신발을 벗고 발 올리기, 옆 사람과 또는 전화로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민폐로 꼽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다리를 심하게 떠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송상균/서울 동작구 : 좀 집중하고 있으면 괜찮은데 이게 집중이 딱 깨지기 시작하면 전부 소리가 다 들려요. 그럴 때마다 좀 힘든 거 같아요.]

공원에서는 반려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행동을 가장 싫어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홀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다 치명적인 행동입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 집은 사적 공간으로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공간이고 또 직장이란 공간은 공적 공간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고독을 즐기기는 어려운 공간이잖아요. 제3의 공간에서 진정한 고독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른바 '라운징'족이 늘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 배려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