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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국방 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 경계…"남중국해 혼자 지배 못 해"

中, 美 국방 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 경계…"남중국해 혼자 지배 못 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순방에 나선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맹비난했습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사평을 통해 "남중국해는 미국이 혼자 지배할 수 없다"며 "미국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들 신문은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이 지난 17일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12해리 안쪽까지 항해한 것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신문들은 "아세안 국가들이 일정 기간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 미국이 직접 분쟁을 조장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이 남중국해 관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과 대국 경쟁 관계를 원한다면 남중국해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 될 것"이라며 "남중국해는 넓은 해역이 있어 미국의 해군력을 과시하기 좋고, 일부 국가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의 의도대로 남중국해를 좌지우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들은 "아세안 국가들은 전략적 주체성을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그들은 중국과 미국 어느 쪽 하고도 충돌하거나 종속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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