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지역 주민 호흡곤란…화학 공격 의심"

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지역에서 집단 호흡곤란증세가 나타나 화학공격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두마에서 주민 20여 명이 호흡곤란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쏜 로켓이 두마 서부에 떨어진 후 백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어린이 6명을 포함해 21명 이상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들이 호흡곤란과 기침, 호흡기 염증 증세를 보였으며, 몸에서 염소 표백제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두마에서 시리아군의 공격 후 호흡기 이상증세가 집단으로 발생했습니다.

2013년 이후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는 화학무기 노출로 추정되는 참혹한 인명피해가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유엔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리아군을 화학무기 사용 주체로 지목했으나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반군의 소행이나 누출사고가 의심된다고 반박해왔습니다.

한편, 다마스쿠스에서 2곳이 반군의 박격포 공격을 받아 9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