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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女 아이스하키 단일팀, 국제협회에 200억 주고 출전권 샀다?"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작성 2018.01.22 21:10 수정 2018.01.22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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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논란입니다. 단일팀 반대 청와대 청원이 5만 명을 넘었고, 선수 인권이 침해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도 접수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대표 선수들을 비난하는 내용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사실은 코너에서 장훈경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민지 선수가 SNS에 밝힌 심경이 화제라면서요?

<기자>

남북 단일팀 북한 선수단 규모를 확정한 그제 올라온 글인데요, "이제는 잃을 게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며 "선수에게는 게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어떻게 기회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욕하고 오해하고 비난한다"며 아쉬워했는데요, 이 글에 비난 댓글이 잇따르자 이민지 선수가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앵커>

'오해'라고 했는데, 실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들을 비난하는 주장 중에는 사실과 다른 게 있다죠?

<기자>

이민지 선수의 글에 달린 댓글인데, '국제협회에 200억 원을 주고 출전권을 샀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200억 원 주고 출전권을 샀다는 이런 주장이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출전권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유명 감독, 외국 선수 귀화 등에 200억 원을 투자해서 경기력을 키우겠다며 국제연맹을 설득해서 확보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이런 투자 이후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대회 5전 전승 우승으로 사상 첫 3부 리그 승격도 이뤘습니다.

때문에 국제협회에 200억 원을 주고 얻은 출전권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200억 원이라는 게 국제협회에 낸 돈이 아니라 우리 기술 향상을 위한 투자금이었다는 것이군요. 이런 것과 함께 우리 팀 자동 출전으로 독일 팀이 탈락했다는 주장도 돌던데 이건 사실인가요?

<기자>

독일은 자동 출전국을 정할 당시 세계랭킹 8위로 그 대상이 아니었고 예선을 거쳐야 했는데, 지난해 2월 7위였던 일본에 패해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 때문에 독일팀이 희생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일팀 경기 엔트리 숫자가 22명에서 늘지 않아서 매 경기에 북한 선수 3명이 우리 선수 대신 빙판에 서게 됐는데요, 출전 기회가 주어진 선수들을 거짓 주장으로 두 번 울려서는 안 돼야겠습니다.

<앵커>

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박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