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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승강기' 한 달 전 점검서 문제 발견됐었다

<앵커>

지난 토요일 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에서 승강기가 추락하며 60대 남성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이미 한 달 전에 승강기 안전문제가 지적됐던 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승강기가 갑자기 내려갈 때 자동 정지되는 장치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6살 조 모 씨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경찰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은 승강기의 오작동 원인에 집중됐습니다.

이곳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해당 엘리베이터는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사고 당일 행복한백화점 측은 승강기 안전 점검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백화점 관계자/사고 당일 : 저희가 12월 달에도 문제없이 (점검을) 받았다고 그러는데 사고가 나서…]

하지만, 사고 승강기는 지난달 20일 안전 점검에서 승강기 본체와 벽면 간격이 기준치인 10mm보다 더 멀고 비정상적으로 느린 문제점을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승강기가 갑자기 빠르게 이동하면 자동 정지되는 장치가 고장 나 있었습니다.

경찰이 이런 문제가 사고와 연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당시 점검 업체는 두 달 안에 다 고치는 조건으로 검사를 통과시켰습니다.

숨진 조 씨는 주말을 맞아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유족 :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는 곳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이해가 안 가죠.]

조 씨는 사고 직후 가까운 권역응급센터로 옮겨졌지만 수술을 받지 못한 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당직인 흉부외과 의료진이 한 팀뿐인데 수술 중이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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