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암 정신병원서 환자가 보호사에게 맞아 전치 6주

<앵커>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의료진에게 폭행을 당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병원은 열흘 가까이 지나서야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고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KBC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암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홍 모 씨는 지난달 10일만 생각하면 몸이 움츠러듭니다. 보호사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홍 모 씨/피해자 : (보호사가) 발로 3번 주먹으로 4번 때렸습니다. 복도에 서 있으라고(했는데 말 안 들었다고 때렸습니다.)]

병원 측은 폭행 나흘이 지나서야 홍 씨의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치료조차 해주지 않다가 그로부터 닷새가 지난 뒤 가족들에게 홍 씨가 다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면회를 가겠다고 통보한 뒤에야 털어놨습니다.

[피해자 가족 : 의사 선생님이 전화 와서 운동하다 넘어져서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 다음 날 전화가 왔어요, 20일 날, 혼자 넘어진 게 아니고 간호사 폭행으로 이뤄졌다.]

병원 측은 홍 씨가 처음엔 넘어져 다쳤다고 말해 나중에야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갈비(뼈)는 부러졌던 거 10일 정도 지나면 붙어요. 은폐하려고 하면 굳이 보호자한테 연락을 할 필요가 뭐 있어요.]

홍 씨는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도 병원 측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