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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키우는 '양식장 밀식 사육' 뿌리 뽑는다

고수온 등 이상기온에 따른 양식장 폐사 피해를 키우는 밀식 사육 근절을 위한 대책이 추진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여름철 수온은 평년 대비 2∼7℃ 높은 수준으로,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어류 폐사 등 피해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수부는 기후변화 대응시스템 강화, 재해 상습 발생 어장에 대한 관리 강화,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R&D) 강화, 양식장 관리체계 개선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세부 정책과제를 마련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해 기준 54개소인 '실시간 수온관측시스템'을 2020년까지 80개소로 확대하고 '이상수온 특보 발령 자동알림 앱' 도입 등 예보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고수온 관심단계'를 신설해 수온이 28℃ 도달하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 1주일 전에 현장에 알릴 계획입니다.

또 고수온 발생 시에는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전복, 넙치 등 고수온 피해가 큰 품목에 대해서는 품종별 특성, 수온 등 사육환경을 고려한 '표준 사육매뉴얼'도 제작·배포할 방침입니다.

재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어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됩니다.

만(灣)과 같이 급격한 수온변화로 피해 발생 확률이 높은 폐쇄성 해역의 경우 체험학습, 낚시 등을 위한 관광형 어장 또는 육상 양식장 등으로 시설 전환을 유도하거나, 해역의 특성에 적합한 양식품종을 개발·보급해 품목 변경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전복어장이 있는 완도 지역 등 주요 어장이 밀집된 지역 역시 시설 전환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시설을 옮길만한 곳이 있는 곳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비용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어업인들도 있어 시설전환비용 산정 검토 등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식장 밀집 해역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재해 발생에 더욱 취약하므로 시설 재배치·양식시설 표준화가 추진됩니다.

아울러 양식장 관리 체계개선을 위한 '양식 면허 심사·평가 제도' 등을 도입해 어장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정 정책관은 "이번에 세운 대책을 통해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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