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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근접한 美구축함 쫓아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펼친 올해 첫 군사작전에 대해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1일) 국방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자체 방송에 군복 차림으로 출연해, 지난 17일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인 '호퍼함'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약 22.2㎞ 안쪽까지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중국 군함이 출동해 쫓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주요 현안에 대한 답변을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하는데, 대변인이 군복 차림으로 나서서 방송을 통해 직접 발까지 한 것은 이례적으로 미국에 강력히 항의한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의 공동 노력으로 남중국해 정세가 안정되고 있는데 미 군함이 인근 해역에 불법 진입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양국 군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 추세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역내 국가의 노력을 존중해야 하며 말썽을 피우거나 풍파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해를 침범하고 근처 중국 선박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했다"면서 "중국은 주권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그 일대의 섬에 군사시설을 짓고 비행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남중국해에 군함을 잇달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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