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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여론전' 격화…"민주당 2중대" vs "적폐 2중대"

국민의당 '여론전' 격화…"민주당 2중대" vs "적폐 2중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反)통합파는 휴일인 21일에도 각각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서로 당내 중립파나 제3지대 인사들이 분당 이후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장담하는 등 주도권 다툼에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양측이 각자 신당 당명 공모에 돌입하는 등 분당이 목전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서로를 "민주당 2중대", "적폐세력 2중대"로 칭하며 날선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통합 파트너'인 유승민 대표와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18일 공동 통합선언, 19일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이어 나흘간 세 차례 유 대표와 공식행사를 함께한 셈입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지대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외연을 확장해 가겠다고 밝히면서 "전국을 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났다. 창당 이후 이런 분들을 찾아뵙고 합류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도 마음을 붙이고 계시지 못한 의원들이 있다. 통합개혁신당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보여주면 합류할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파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비판했는데, "통합 반대파들은 결국 민주당 2중대를 하자는 것이다. 당을 창당하려면 (국민의당을) 나가서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도를 넘는 행위를 한다면 묵과할 수 없다.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통합반대파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6일 개혁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창당에 속도를 냈습니다.

이날 창당추진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18명으로, 이 중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 15명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반대파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일부 인사를 두고 통합찬성파 측에서는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대파가 일방적으로 명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명단에 포함된 김복동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은 회견 후 "저는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저와는 한 번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름을 명단에 올렸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동영 의원은 "박 부의장은 더는 안 대표와 같이할 수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박 부의장은 중립파가 아니다"라며 "개혁신당 참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반대파가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를 만들 때 박 부의장은 회비도 납부를 한 바 있다"며 반대파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창당추진위 대표를 맡기로 한 조배숙 의원은 "중립지대 의원들도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섭단체 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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