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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지는 국민의당 중립파…합당열차 합류냐, 탈당이냐

고민 깊어지는 국민의당 중립파…합당열차 합류냐, 탈당이냐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국민의당 '2·4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당 중립파의 선택의 시간도 점점 임박하고 있습니다.

통합파의 전당대회에 맞서 통합 반대파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립파는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통합개혁신당'(가칭) 합류할지 탈당 후 호남 중진들의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지 가운데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중립파는 여전히 중재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통합선언을 하는 등 강행 수순을 밟고 있어 중재 카드는 무용지물인 상황이 됐습니다.

게다가 통합 반대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안 대표가 "심각한 해당 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는 행동으로 엄중 경고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려 이제 중재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졌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현재 국민의당 내 중립파 의원들은 박주선·김동철·주승용·황주홍 ·이용호 의원 등입니다.

이 가운데 통합 쪽으로 기운 것으로 관측되는 주 의원을 뺀 나머지 4명의 거취가 양측 초미의 관심삽니다.

당내 존재감이 큰 이들 중립파의 행보가 어디로 향하느냐는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 모두에게 의미가 큰 만큼 양측 모두 중립파 설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들 중립파 입장에서는 깊어지는 고민만큼 몸값도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중립파의 '선택 시점 마지노선'을 전당대회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내달 4일 전당대회에서 합당 의결이 되고 반대파가 6일 창당대회를 하면 결국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중립파 의원들 대부분은 현재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양측 어느 곳에도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는 의원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용호 의원과 황주홍 의원은 각각 통합개혁신당과 개혁신당으로 향할 것이고,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는 무소속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만약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결정을 하더라도 결국 오래지 않아 특정 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입니다.

중립파의 중심인 박 부의장은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합당 선언에 대해 "새 정치의 면모는 볼 수 없고 구정치로 환원한 느낌"이라며 "오만·독선·독주는 정말로 용납하기 어려우며 전부 '내로남불'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중재의 끈을 놓지 않아 그것은 너무나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중립파 인사는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안 대표만 빼면 통합에 대한 호남 민심도 나쁘지만은 않다"라고 말해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거부한 후 안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통합 반대파의 개혁신당 합류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는 서로 중립파 의원들이 자신들 쪽으로 합류할 거라는 상반된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통합파는 통합개혁신당의 구심력이 커지고 컨벤션효과가 나타나면 중재파 대부분이 합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반면 통합 반대파는 중재파가 호남 지역구 의원인 만큼 호남 민심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요구 때문에라도 개혁신당을 선택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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