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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창당 1년…국민의당과 통합 후엔 역사 속으로

바른정당, 창당 1년…국민의당과 통합 후엔 역사 속으로
바른정당이 오는 24일 창당 1주년을 맞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강조했던 표현처럼 바른정당의 지난 1년은 '가보지 않은 길'로 축약되는 정치적 실험 그 자체였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두고 '친박'계와 대립한 '비박'계가 집단으로 탈당해 지난해 1월 24일 창당했습니다.

막 돛을 올린 바른정당에 닥친 첫 번째 시련의 파도는 5월 대선이었습니다.

당시 당은 보수진영의 유일한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으나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로 계획이 좌절됐고, 결국 유 대표를 대선후보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소속 의원 13명이 보수 대통합과 좌파정부 출범 저지를 명목으로 집단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의석수는 33명에서 교섭단체 마지노선인 20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창당 100일도 되지 않아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유 대표는 6.8%의 득표율로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공동 창업주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통합파 9명이 집단 탈당하는 3차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국, 의원 수가 11명으로 줄어들면서 교섭단체의 지위가 무너졌고, 그 직후인 '11·13 전당대회'에서 유 대표가 당권을 잡으며 대선 패배 후 6개월 만에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전격 제안하는 등 논의의 중심은 보수통합에서 중도통합으로 완전히 전환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구 지지자들로부터 '한국당 복당' 압박을 받아 온 김세연·박인숙 의원이 추가로 탈당해 의석수는 한 자릿수인 9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유 대표와 안 대표가 지난 18일 두 손을 맞잡고 공식 선언한 '통합개혁신당' 창당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바른정당이라는 당명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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