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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하루 만에 입장 바꾼 北…'심리전' 계속 될까?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자꾸 8시 임박해서 소식을 보내와서 뉴스 준비하기가 매일 숨이 찹니다. 어제(19일)는 안 온다고 했고 오늘은 다시 온다고 했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이렇게 되고 나서 보니까 어제 안 온다고 했던 것이 대단한 이유라기보다 현송월 단장의 개인적인 일정과 같은 아주 실무적인 문제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정부가 조바심 갖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애먹이려 한 게 아니냐 하는 추정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종의 심리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장담할 수 없죠.

남북관계 우여곡절의 연속인데요, 만약에 북한이 어제오늘 이런 상황이 우리 정부를 애먹이려는 게 목적이었다면 북한의 분위기와 관계가 있을 텐데 오늘 자 조선중앙통신을 보면 평창올림픽 북한의 참가와 관련해서 대북제재의 위반이나 아니다 하는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거론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릴 수 있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북한의 불편한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정부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나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우리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서 한참 얘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우리 언론 보도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과도한 비판 보도보다는 평화올림픽 개최에 협조해달라는 얘기를 했는데 어제오늘 있었던 이런 현송월 단장의 취소와 다시 오겠다고 하는 일이 언론 보도 때문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라든가 우리 국내에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 때문에 혹시 남북 간 합의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정부 내에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왔다니까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왜 오늘 안 오고 내일 온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북한이 전해 왔습니까?

<기자>

지금 기자들한테 통일부가 뿌린 이야기를 보면 그런 이유는 없고 내일 온다고 했다는 내용만 전달이 된 상태입니다. 

▶ "점검단 취소 이유" 묻자…北, 7시간 만에 "21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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