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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파견 돌연 취소 왜?…통일부 "확대 해석 말라"

<앵커>

북한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은 이미 닷새 전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어제(19일) 오전 11시, 오늘 내려오겠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젯밤 10시에 다시 보내지 않겠다고 한 거죠. 그리고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어서 유성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측은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한 지난 15일 실무 접촉에서 사전점검단을 파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우성/남측 실무접촉 수석대표(지난 15일) :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하고,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실무적 문제로 제시된 것이 예술단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였습니다.

어제 북측의 점검단 파견 통보를 접수한 정부는 서울과 강릉의 공연, 숙박 시설 등을 취합해 이동 동선과 함께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우리 측이 제시한 일정과 방문 장소, 준비 상황 등에 불만을 갖고 막판에 계획을 중지한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점검단 대표인 현송월 단장에 대한 남측의 큰 관심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9일 고위급 회담 이후 빠르게 진행되던 남북 대화 기류에 일단 제동이 걸리면서, 이번 일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 것이지 '취소'한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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