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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박, 식별장치 끄고 북한산 석탄 밀거래 포착"

<앵커>

중국의 요구로 안보리 제재 리스트에서 빠진 중국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밀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에서 석탄을 싣고 나와 다른 배에 몰래 옮기는 장면이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북한 송림 항의 위성사진입니다. 배 한 척이 석탄을 옮겨 싣고 있습니다. 중국인 소유의 글로리 호프 1호입니다.

지난해 8월 초,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산 석탄 수출이 전면 금지됐던 때입니다. 배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리는 장치를 끈 상태였습니다.

같은 달 26일, 배는 다시 베트남의 깜빠 항 근처에 나타났습니다. 역시 식별 장치를 끈 채 석탄을 다른 배에 옮겨 실었습니다.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하려고 은밀하게 움직인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중국 관련 선박 6척이 이런 밀거래를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두 중국의 반대로 안보리 제재 목록에서 빠진 배들입니다.

미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대사 :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안보리 대북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 안보리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독자 제재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을 통한 위성사진 공개는 중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이번 보도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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