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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파문…빙상연맹, 뒤늦게 "코치 직무 정지"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와 알아봅니다.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죠?

<기자>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돌아온 거로 확인됐습니다. 빙상연맹은 일단 해당 코치를 징계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 선수촌 빙상장을 방문해서 쇼트트랙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이 화기애애한 자리에 심석희와 A 코치, 두 명은 빠져 있었습니니다.

단체사진에 에이스 심석희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SBS 취재팀이 확인에 나섰고요. 심석희가 지난 16일 훈련 도중 A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쉬쉬하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뒤늦게 A 코치에 대해 '무기한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폭행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 대표팀 훈련 도중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파악이 되어서 관련 지도자를 직무 정지시킨 상황입니다.]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선수촌을 이탈한 지 이틀 뒤인 어제(18일) 오후 선수촌에 합류했고, 오늘 오전부터 훈련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을 재개했다고는 하지만 심석희 선수가 충격에서 벗어나긴 힘든 상황입니다. 빙상연맹은 A 코치를 대신해 박세우 전 감독을 긴급 투입해 분위기 수습에 나서고 있는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과 셀카로 화제가 된 선수가 있다고요?

<기자>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와 셀카를 찍어서 화제가 됐던 이은주 선수가 다시 한번 '셀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진천 선수촌 체조 훈련장을 찾았을 때 한 선수가 고된 훈련을 하다가 힘에 겨워 울음을 터트립니다.

대통령이 다가와 따뜻하게 격려하자 울면서도 꾸벅꾸벅 인사하는 이 선수가 바로 이은주 선수입니다.

이은주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북한 홍은정 선수와 셀카를 찍는 모습이 외신에 보도된 된 뒤 '평화의 메신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은주는 이번에도 언제 울었냐는 듯 대통령에게 셀카를 찍자고 씩씩하게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은 눈물을 닦아주며 흔쾌히 몸을 낮췄습니다. 힘든 훈련에 눈물까지 흘리는 애처로운 모습과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밝은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이은주는 다시 한 번 '셀카 요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경기력에 문제는 없을까요?

<기자>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죠. 대회가 코앞인 상황에서 급조되는 단일팀이기 때문에 조직력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선수들이 느낄 박탈감도 단일팀이 극복해야 될 과제입니다.

남북 단일팀은 기존 한국 대표팀 23명에 북한 선수 5~6명 정도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다 포함되면서 선수단 규모만 커진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규모가 커져도 경기에 뛸 수 있는 출전 엔트리는 22명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희생은 피할 수 없습니다.

보통 한 경기에 필드 플레이어가 5명씩 한 조로 4개 조가 교체 투입되는데요, 경기마다 북한 선수 3명이 출전 엔트리에 포함되면 우리 선수 3명은 빠져야 되는 겁니다.

정부는 모두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마다 출전 엔트리를 바꿔 주면 모든 선수들이 뛸 수 있다고 했지만, 가뜩이나 훈련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계속 바뀌는 엔트리에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또 남북 선수들의 기량 차도 확연하기 때문에 전력 약화는 불가피합니다.

[새러 머리/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올림픽에 집중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걱정하게 됐습니 다. 북한 선수 가운데 우리의 1, 2, 3조 안에 들어올 실력을 가진 선수는 없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나서면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겠지만, 그에 걸맞는 실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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