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 스프링클러 오작동…피해 보상 놓고 '갈등'

뮤지컬 공연장에 스프링클러가 오작동 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과 한전아트센터가 돌발 사고의 피해보상과 책임소재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공연됐다. 하지만 공연 6일 뒤인 13일 밤 11시 30분경, 공연장에 설치된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오작동 했고, 이로 인해 무대를 비롯해 출연장 대기실이 ‘물난리’가 났다.

오작동된 스프링클러는 수분간 오작동 해 무대시설을 비롯한 조명, 음향장치와 의상, 소품까지 모두 침수됐다.

‘그 여름, 동물원’이 침수사실을 알게 된 건 다음날인 14일 오전 9시였다.

공연제작사 측은 “예정된 프레스콜 및 네이버 TV생중계 등 공연 홍보 이벤트를 위해 아침 9시경 공연장을 찾은 배우와 제작사 직원들은 그 때야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그날 공연과 이벤트 일정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2주일이 지난 28일이 되어야 공연이 재개됐고, 지난 1월 7일 스페셜 커튼콜 무대를 끝으로 ‘그 여름, 동물원’ 공연이 마무리 됐다. 공연이 마무리 됐고 사고 발생 2개월이 지났지만 한전아트센터 측은 아직 피해보상에 합의하지 못했다.

공연 제작사는 “공연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과 장비, 소품이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서 웃돈을 얹어줘 가며 급하게 시스템을 다시 준비했다.”면서 “공정한 피해보상규모 심사를 위해 손해평가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여전히 지급시기, 피해보상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연제작사 측은 공연 참여 관계사들이 존속의 위기에 처해있다면 조속한 보상 이행을 강조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