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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 바르도 "미투 캠페인 여배우들 위선적"

브리지트 바르도 "미투 캠페인 여배우들 위선적"
프랑스의 원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84)가 할리우드 여배우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미투' 캠페인을 비판했다.

바르도는 최근 프랑스 매거진 '파리 매치'(Paris match)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캠페인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대부분의 폭로는 위선적(hypocritical)이고 터무니없다(ridiculous)"면서 "수많은 여배우가 배역을 따내기 위해 제작자들을 (성적으로) 유혹하곤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또 다른 프랑스 여배우 까트린 드뇌브(75)의 발언 이후 나온 것이라 주목 받았다. 드뇌브는 지난 9일 프랑스 작가와 공연가, 예술가, 학자 등 여성 100명과 함께 "남성에게는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으며 미투 캠페인은 지나친 청교도주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발언들은 여배우가 주축이 돼 캠페인을 시작하고, 남자 배우들도 지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할리우드를 정면 비판한 의견이라 논란을 가열시킨다.

'미투' 캠페인(Me too·나도 당했다)은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수 십년간 여배우를 성추행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된 성범죄 고발 운동이다.

지난 7일 열린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은 미투 캠페인에 대한 배우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편 'BB'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스 심벌' 브리지트 바르도는 1952년 '크레이지 포 러브'(Crazy for Love)로 데뷔해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1956), ‘사랑과 모욕’(1963)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브리지트 바르도는 2001년 국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대담에서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비난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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