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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병헌 불구속 기소…불법 정치자금 혐의 추가

검찰, 전병헌 불구속 기소…불법 정치자금 혐의 추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 출신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KT에 요구해 모두 5억5천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에 관한 문제 제기를 중단해달라거나 GS홈쇼핑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달라는 등 의정 활동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서 각 업체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 어치의 은행 기프트카드를 직접 받고, 가족과 본인이 롯데그룹 계열 제주도 리조트에서 680만원 짜리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아울러 전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28일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전 수석은 2014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때 e스포츠 방송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만원을 받고, e스포츠협회 예산 1억5천만원을 의원실 직원 급여나 개인 해외출장비 등에 유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검찰 수사 과정 내내 대기업 후원 요청 등 혐의를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검찰 측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 전 수석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이 의심되지만 다툴 여지도 있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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