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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숨고르기'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금리인상 숨고르기'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0%로 유지됐습니다.

지난해 6년 5개월 만에 금리 인상으로 크게 방향을 튼 뒤 경제 영향 등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앞서 작년 11월 30일에 열린 직전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했습니다.

2016년 6월 연 1.25%로 인하한 이래 오랜 기간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해오다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9%가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한은도 지난번 금리 인상 이래 줄곧 보수적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추가 인상을 경기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한 차례 금리 인상 결정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는데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 만큼 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습니다.

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물가를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금통위원들도 금리를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를 많이 우려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가파른 환율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입니다.

작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는 원화 강세가 국제유가 상승효과를 넘어선 결과입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약 1개월 뒤에 소비자·생산자 물가(서비스 물가 제외)에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은이 연거푸 금리를 올린 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이번 금통위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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