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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주요 치적' 내세우는 마식령 스키장은 어떤 곳?

<앵커>

오늘(17일) 언급된 마식령 스키장은 휴전선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고 평창까지는 직선거리로 한 200km 떨어져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목동 SBS에서 평창까지가 200km 정도입니다.

북한이 동양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은 대체 어떤 곳인지 민경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의 지시로 강원도 원산에 들어선 마식령 스키장은 2013년 12월 31일 완공됐습니다.

북한은 10년 걸릴 스키장 건설을 단 1년 만에 했다면서 세계에 조선을 일깨운 역사적 사변이라고 홍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31일) : (김정은 당시 제1비서는) 모든 설비들이 현대적이라고 하시면서, 이용하는 사람들도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북한은 미국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 일본 이노키 의원 등을 초청해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10여 개의 슬로프를 갖췄고 제설기 등은 스웨덴과 독일 등 유럽산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과 금강산을 연결해 국제 관광단지로 키울 계획이었지만 국제사회 제재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텅 비어 있는 스키장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고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은 관광객이 많은 것처럼 합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마식령 스키장 활용이 최종 결정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했던 대로 선수들 훈련시설로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식령 스키장이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주요 치적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선전장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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