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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고준희 양, 수차례 외부 충격으로 사망 추정"

<앵커>

폭행과 학대를 당하다 친아버지로부터 야산에 암매장된 고준희 양의 최종 부검 결과가 오늘(17일) 나왔습니다. 여러 차례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에 매장된 고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경찰에 보낸 정식 부검 감정서에서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국과수는 준희 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사실과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시신에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성분도 검출됐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은 없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친아버지 고 모 씨와 동거녀 이 모 씨의 폭행 때문에 준희 양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부검 결과를 보면 외부 압력 정황이 많아 부모 학대로 준희 양이 숨졌을 거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친부 고 씨는 지난해 4월 초 갑상선 기능장애가 있는 준희 양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빠트리고도 방치한 뒤 숨지자, 같은 달 26일 동거녀의 모친인 김 모 씨와 함께 준희 양 시신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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