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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빌렸다'…명품시계 24개 들통난 태국 부총리의 변명

'친구에게 빌렸다'…명품시계 24개 들통난 태국 부총리의 변명
▲ 햇빛 가리다가 드러난 명품시계와 반지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태국 군부정권의 이인자인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명품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달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던 도중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다가 팔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명품시계와 굵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 들어 있지 않은 고가 장신구들의 실체가 드러나자 야당과 시민단체는 즉각 공세에 나섰고, 국가 반부패위원회(NACC)에 정식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도 제출했습니다.

'태국 헌법수호협회'라는 시민단체는 40년간 군인 생활을 한 부총리의 재산이 너무 많다며 재산 형성 과정을 샅샅이 조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쁘라윗 부총리의 과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 그가 신고하지 않은 채 차고 있던 명품시계를 24개나 찾아냈고, 모델과 가격 정보까지 더해 'CSI LA'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파텍 필립, 리차드 밀, 롤렉스, 랑에 운트 죄네, 오데마 피게 등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고가 브랜드 시계였습니다.

'시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쁘라윗 부총리는 급기야 해명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은 쁘라윗 부총리가 시계 중 일부는 친구들이 빌려준 것이며,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쁘라윗 부총리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서 시계를 빌렸고 돌려줬는지는 말하지 않았으며, 반부패위원회 조사에서 유죄로 밝혀지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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