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웹닷컴투어 데뷔전 우승…PGA 시드 청신호

국가대표 출신 골퍼 임성재가 미국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개막전이자 자신의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임성재는 바하마 샌달스 에메랄드 배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임성재는 전날 악천후로 다 치르지 못한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먼저 치르고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멕시코의 카를로스 오티스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웹닷컴 투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0만8천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1천만원입니다.

임성재는 2016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 JGTO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말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해 올해부터 웹닷컴 투어에서 뛰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JGTO에서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22차례 컷을 통과하고 9번 ‘톱10’에 들면서 시즌 상금랭킹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임성재는 데뷔전 우승으로 2018-2019 시즌 PGA 투어 직행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시즌 종료 시점 상금랭킹 25위 이내에 들면 PGA 투어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는다. 부모님이 같이 오셨는데 아버지가 우셨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대회는 코스가 좁아 드라이버를 똑바로 치는 게 관건이었는데 페어웨이 폭이 좁은 일본 무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