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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반 만에 남으로…역대 최대 규모 '삼지연 관현악단' 온다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북한이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어제(15일) 남북이 합의했지요.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평창올림픽을 위해 북한이 기존 삼지연 악단을 보강해 새로 꾸린 거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 공연, 고운 한복을 입은 가수와 연주자들은 만수대 예술단 산하 공훈 여성 기악 중주단입니다.

30명 규모 실내악단인데 지난 2009년 50여 명으로 늘려 삼지연 악단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보내겠다는 140명 규모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 삼지연 악단에 연주가와 독창가 등을 추가로 투입한 일종의 특별 악단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예술단이라고만 전했는데 삼지연 악단에 익숙한 북한 주민의 혼란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동완/동아대 교수 :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이름은 이번이 처음이고요, 다른 예술단의 대표급 단원들을 포함해서 관현악단이라는 이름으로 현송월이 단장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거죠.]

공연 내용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큰 틀의 교감은 이뤄진 상황에서 남북은 협의를 계속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우성/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어제) : 북측은 기본적으로 공연 내용과 관련해서 통일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 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예술단 방문은 지난 2002년 이후 15년 반 만입니다. 앞서 2000년, 조선국립교향악단 130여 명이 서울을 찾은 이후로 이번에 오는 140여 명, 삼지연 관현악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됩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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