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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험' 철새도래지 3km 이내 가금류 사육 제한 추진

<앵커>

저수지나 강 같은 철새도래지 근처에 있는 가금사육농장 10곳 가운데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철새도래지 근처에 가금류 사육 신규허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3주 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의 한 오리 농가입니다. 4만 7천 수를 살 처분한 뒤 농장은 출입이 금지됐고 도로에서는 24시간 차량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승재/AI방역근무 농민 : AI터진 이후로 각 초소마다 나와서 이렇게 주야로 근무를 하고 있죠.]

농장 바로 앞에는 철새들의 쉼터인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AI 첫 발생지인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 역시 저수지로부터의 거리가 200m에 불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 대부분은 이곳처럼 저수지나 강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 14곳 가운데 철새 도래지에서 10km 이내에 있는 농가는 12곳에 달했고 특히 3km 안에 있는 농가도 7곳이나 됐습니다.

강이나 저수지 주변에 있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도 9건이나 됩니다.

[이기중/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장 :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이 철새와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달 동안 고병원성 AI로 살 처분된 오리와 닭 등 가금류는 159만 1천 마리에 달합니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 3km 안에 가금사육 신규허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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