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페 개설해 "돈 번다" 유인…진화하는 '사설 토토'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18.01.16 2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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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토토는 경기 승패와 점수에 미리 돈을 걸고 그 결과에 따라 배당을 받는 일종의 게임입니다. 그런데 스포츠 시즌에는 정부에서 허가한 토토와는 별도로 불법 사설 토토가 기승을 부립니다. 이러다 보니 사설 토토에 고객을 끌어다 주고 돈을 버는 인터넷 카페까지 등장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인터넷 카페입니다. 해외 축구와 NBA 등 경기의 승패를 분석하는 글이 올라 있습니다.

언뜻 보면 경기 분석이 목적 같지만 이 카페의 운영자는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와 홍보 대행 계약을 맺고 있었습니다.

스포츠 전략 공유 카페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뒤 돈을 벌 수 있다며 사설 토토 사이트로 유인했습니다.

그런 뒤 사설 토토가 이들에게서 딴 돈의 30%를 대가로 받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으로 SNS 대화방을 만들고 초대된 사람에게만 사설 토토 사이트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사설 토토 사이트와 결탁해 있던 피의자들은 이처럼 서울 주택가의 가정집에서 회원들을 유인하는 정보카페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부부인 운영자 2명은 카페 개설 1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고 남편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사설 토토로부터 받은 돈은 4천 3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희갑/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문위원 : 도박 사이트 운영 방식이 단순 운영방식에서 지능화되거나 분업화 돼가고 있어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쉽게 도박에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불법 토토가 특히 청소년들을 집중 유인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