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여우 모피 생산국으로 꼽혔던 노르웨이가 오는 2025년까지 모피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에르나 솔레르크 총리가 이끄는 노르웨이 보수 정부는 연간 100만개 모피를 생산할 수 있는 여우와 밍크 농장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노르웨이 정부가 모피 반대 운동을 펼쳐 온 자유당과 연정 협상을 타결한 데 따른 것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9년 여우 모피 산업이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당시 약 2만개 농장이 있었던 노르웨이는 세계 최대 여우 모피 생산국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2013년 전세계에서 생산된 730만개 여우 모피 가운데 3%가량만 만들어, 69%를 차지한 중국과 핀란드 등에 밀렸습니다.
모피 거래 반대 운동을 해 온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성명을 내고 노르웨이는 모피 농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14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