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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자녀 13명 감금한 부모 체포

<앵커>

미국에서 13명이나 되는 자녀를 집안에 감금한 채 학대한 혐의로 부모가 체포됐습니다. 아이들은 영양실조 상태로 쇠사슬에 묶여 있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리스 시에서 자녀 13명을 집안에 감금한 채 학대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감금 사실은 13명의 남매 가운데 한 명인 17살짜리 소녀가 집을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집안을 수색해 감금돼 있던 나머지 12명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아이들은 매우 지저분하고 역겨운 냄새가 나는 집안에서 침대에 쇠사슬로 묶여 있었으며,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신고한 17살짜리 소녀도 너무 쇠약해 10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웃주민 : 영양실조인 것 같았고 피부도 창백했어요. 그래서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였던 것 같아요.]

[이웃주민 : 너무 슬픈 일입니다. 너무 끔찍하고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자녀들의 나이는 2살에서 29살까지로 13명 가운데 7명이 18살 이상의 성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왜 어린아이도 아닌 성인 자녀들조차 저항하지 못하고 감금돼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자녀들은 모두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학대 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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