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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까지 내세워서…가상화폐 투자사기 126명 검거

<앵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탕주의를 노린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경찰에 120명 넘게 사기범이 붙잡혔는데 합산 피해액도 수천억 원에 달합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5살 마 모 씨는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6개월 안에 2배를 벌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2015년 10월부터 1년간 3만 5천 명이 1천 5백억 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투자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다른, 거래가 안 되는 가짜였습니다.

마 모 씨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필리핀 고급 주택에서 호화생활을 하다 체포됐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가상화폐 투자사기는 41건으로 모두 126명이 검거됐습니다.

대부분 가짜 가상화폐를 내세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나중에 투자받은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이라며 주는 돌려막기로 투자자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속이는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한국형 가상화폐'를 개발해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속이고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가상화폐 채굴기에 투자하라며 다단계식 사기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가상화폐 지식이 부족한 장년층 퇴직자나 가정주부였습니다. 큰돈을 벌 욕심에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화를 입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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