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과다 섭취, 뇌에도 나쁘다"

소금 과다 섭취는 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웨일 코넬대학 의대 연구팀은 소금 과다 섭취가 염증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뇌로부터 산소를 빼앗고 뇌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실험 결과 소금이 많이 든 먹이를 쥐에게 계속해서 준 결과 몇 주 안 가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염분 과다 섭취로 장(腸)에서는 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면역세포(TH17)의 수가 늘어나면서 면역세포들이 방출하는 염증 유발 물질(IL-17)이 증가했습니다.

이 염증 유발 물질은 혈관 내막을 둘러싸고 있는 내피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의 기능이 억제됐습니다.

이 쥐들은 미로찾기 실험에서 탈출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공간과 위치 기억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쥐들은 그러나 고염분 먹이를 끊고 보통 먹는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4주 만에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과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정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로 미루어 염분 과다 섭취는 상호작용을 통해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