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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에 악영향" 러시아, 미국 이란 핵합의 수정 요구 개탄

러시아는 15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를 수정·보완하자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 수정요구가 "개탄스럽다"며 미 정부가 국제 합의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이란 핵합의를 파기할 경우 향후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서는 것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합의문을 수정해 이란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을 포함하려 한다"며 러시아는 "미국이 하려는 일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이란 제재유예를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란의 핵개발 활동 제재 영구화, 탄도미사일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핵합의를 앞으로도 절대 수정할 수 없고 핵 문제 이외에 어떤 다른 사안(탄도미사일, 테러 지원)과 핵합의를 연계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란과 미국이 핵합의 파기를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당사국들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에 핵합의 수정을 위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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