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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에너지 음료' 18세 이하에 판매금지 놓고 논란

네덜란드에서 에너지 음료를 18살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소아과 전문의협회는 에너지 음료가 정서적 불안과 피곤함, 심장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18살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판매하는 걸 금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아이들이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각 학교도 이런 사실을 주지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학교가 교내 자판기에서 에너지 음료를 팔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협회 측은 에너지 음료에는 과도한 카페인과 설탕,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지만 아직 이런 성분들이 아이들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알코올 성분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전까지 아이들이 술을 마시는 게 흔한 일이었다며 알코올과 비교하며 판매 금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18살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 대한 에너지 음료 판매금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네덜란드 정부도 아이들에게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건 부모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네덜란드 영양센터는 13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에너지 음료를 아예 마시지 말 것을, 13~18살은 하루 한 캔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음료에 아이들에게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하는 경고 표시가 의무적으로 부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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