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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투우 경기 구경하던 19세 청년 소뿔에 받혀 숨져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인도식 투우 '잘리카투'를 구경하던 19살 청년이 소뿔에 받혀 숨졌습니다.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참가 선수들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 등을 잡아 제압하는 경기로, 타밀나두주에서는 매년 1월 추수 감사 축제 '퐁갈' 기간에 대규모로 열립니다.

이번 경기에는 700여 명의 선수와 황소 455마리가 참가했고, 관중도 수천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시합장과 관객석은 차단돼 있었지만, 숨진 청년은 시합이 끝나고 퇴장하던 황소 주변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 청년 외에도 2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잘리카투는 인도 남부에서 2천 년 전부터 시작된 경기로, 해마다 사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물 학대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2014년 5월 인도 대법원은 동물학대방지법을 근거로 시합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타밀나두주 주민들은 지역 전통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주의회는 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열리는 잘리카투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을 통과시키며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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