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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비하인드] 낸시랭, 취재진과 한시간 설전 "남편 죗값 다 치러…선교하며 살 것"

[사건비하인드] 낸시랭, 취재진과 한시간 설전 "남편 죗값 다 치러…선교하며 살 것"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전준주의 사기 및 횡령혐의 재판에 직접 참석해 몰려든 취재진과 1시간 동안 설전을 펼쳤다.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전준주의 사기 및 횡령 혐의 재판에서 전준주는 자신은 A씨의 외제차량을 맡기고 돈을 취한 게 없다면서 피해자로 출석한 증인 A씨에 대한 직접 신문을 요청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재판부는 앞서 기일에서 전준주가 대체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A씨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낸시랭은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서 긴 시간 대화를 했다. “진짜 SNS를 본인이 작성한 게 맞나.”라고 묻자 낸시랭은 “당연히 내가 쓴 거다. 법적인 부분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남편이 썼지만, 그 외에는 내가 쓴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취재진이 사기 피해자들의 폭로, 故장자연 편지 관련 주장 등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런 건 남편에게 물어봐라. 나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 왜 묻는지 모르겠다. 이 모든 건 자신이 전준주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황 모 씨가 다 꾸며내고 사주한 제보자들이 언론에 거짓말을 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황 씨에 대한 강한 반발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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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주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전준주가 자신의 파라다이스 그룹 故전낙원 회장의 서자라고 출생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준준와 낸시랭은 기자회견에서도 “마카오에 전준주를 낳아준 진짜 어머니가 있고 우리는 2018년 마카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낸시랭은 이에 대해서 “전준주의 마카오에 있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여러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는 분이어서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면서 “파라다이스 회장의 아들이라는 부분도 내가 얘기한 게 아니지 않나. 황 씨가 SNS에 남편과 그 그룹에 대해서 언급해서 이게 이렇게 와전이 된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낸시랭은 “남편은 12년 동안 죗값을 치렀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지 않나. 죄인 취급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나는 전준주, 왕진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거다. 왜 우리가 신혼을 즐겨야 하는데 이렇게 도마 위에서 칼질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전준주에 대해서 “남편은 크리스찬이다. 그동안 여러번 결혼할 뻔 했지만 할 수 없었던 건 크리스찬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카오에 있는 어머니가 서른번 넘게 선을 보라고 했지만 마음에 안들어서 안됐다고 했다. 나와 남편은 홍대 앞 클럽에서 13~15년전 만났고, 남편이 나를 여러번 봤고 말도 걸었다고 했다.”며 운명적 만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재판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계속 남편 곁을 지킬 건가.”라는 질문에 “(부부인데)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남편과 나의 목표는 자식도 낳고 남들처럼 행복하고 싶다. 남편과 나의 마지막 목표는 선교다. 10여년 전부터 아트를 통해서 선교를 하는 게 꿈이었다. 이렇게 만나게 해준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27일 SNS를 통해 용산구청을 통해 혼인계약서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전준주가 12년 동안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했다는 이력과 故장자연 편지를 위조해 처벌받았던 이력 등이 밝혀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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