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 2천억 투입됐는데…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중단

<앵커>

2천억 원이 투입된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은 최근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가동 중단에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 가운데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업비 2천억 원이 투입된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천장의 조명이 꺼지고 해수 염분 제거 장치 등 각종 시설 가동도 중단돼 적막감만 감돕니다.

하루 4만5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지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준공 3년 만에 멈춰섰습니다.

한해 24억 원 상당의 막대한 유지 관리 비용을 지원받지 못한 두산중공업 측이 모두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유지·관리·보안 업무를 맡아오던 두산중공업 직원 등 14명은 지난달 31 기준으로 모두 철수해 지금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입니다.

대신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만 최소한의 관리와 경비만 서고 있습니다.

[박근식/부산시 기장 해양정수센터장 : 점검 리스트를 작성하여 매일 점검하고,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유지 관리를 잘하여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온 해수 담수 반대 주민들은 아예 시설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용호/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장 : 부산시가 이참에 이 시설을 아예 무용지물로 만들지 말고, 시설을 이전해서 다른 쪽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2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시설이 3년 동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