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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겨울명소' 였는데…동인천역 스케이트장 폐장 위기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인천 원도심의 유일한 야외 스케이트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됐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인천지국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동인천역 광장의 야외 스케이트장은 인천 원도심의 겨울철 명소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3년 만에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삼삼오오로 빙판을 달리는 재미에 영하의 추위가 두렵지 않습니다.

[이유진/인화여중 2학년 : 스케이트장에 놀러와가지고 너무 기분이 좋고 날씨가 추운데도 별로 추운걸 못 느끼게 너무 좋아요.]

안전모 등 장비 사용료를 포함한 입장료는 단돈 1천 원, 올해로 3년째 운영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장 첫해에 6만 명에 이어 지난해엔 7만 2천 명이 다녀갔고 올해에는 25일 만에 벌써 3만 3천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폐장 예정인 다음 달 중순까지는 총 입장객이 8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인철/동구 송림동 : 입장료도 굉장히 저렴하고 보시다시피 아이들이 굉장히 즐겁게 놀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스케이트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장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천시 동구 의회가 스케이트장 운영 사업비 3억 7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지역 슬럼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시적 행사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방문객이 늘어 지역 명소가 됐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구청도 추경예산에 운영사업비를 반영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혀 폐장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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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 시장이 올 한해를 인천이 서울에 이어 국내 2대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시장은 지난주 한 강연을 통해 최근 수년간의 지역 총생산증가율을 비롯한 대부분 경제지표에서 인천은 이미 대구를 능가했고 부산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 시장은 이어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순서를 올해 인천시의 시정 방향으로 삼고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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