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美 항모 출동에 "올림픽에 항공모함 출전 종목 없다"

북한 매체가 다음 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후 서태평양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 함 출동을 겨냥해 "평화와 친선을 목적으로 한 올림픽에 전쟁과 대결만을 불러오는 핵 항공모함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13일)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미 해군이 평창겨울철올림픽의 안전유지라는 구실 밑에 칼빈슨 핵 항공모함 타격단이 서태평양 지역에 전개된다고 공표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민족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고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가로막아보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로인 동시에,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은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 들이밀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늘 "미국이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해·공군 무력을 대대적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