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국민의당에서 그동안 쌓여왔던 갈등이 오늘(12일)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에 욕설과 삿대질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전당대회를 결정하는 회의장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무회의 공개하라!]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결정하는 국민의당 당무위원회 회의장 앞.
통합 찬성파가 당무위원 아닌 사람의 회의장 출입을 막으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갑니다.
[야, 끌어내 땡겨 땡겨.]
회의장 안에서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왜 출입을 막느냐며 따졌습니다.
[최경환 의원 (통합반대파) : 뭘 숨기려고 합니까, 뭘 감추려고 합니까.]
한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안철수 대표에게 맞서자 안 대표 지지자가 막아섭니다.
[장정숙 의원 (통합반대파) : 이런 폭거가 어딨습니까, 이거 뭐하는 짓이에요.]
말싸움은 멱살잡이로까지 이어집니다.
[안철수 대표 지지자 : 국회의원 배지면 다야? 뭐하는 것들이냐니.]
통합파와 반대파의 실랑이로 회의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안철수 대표 지지자ㅣ유성엽 의원 (통합반대파) : 국회의원 배지면 다야? (국회의원 배지라고 이러는 거야.) 어디서 삿대질이야. 나이 몇 살 먹었다고 삿대질이야.]
이런 우여곡절 끝에 통합 전당대회는 다음 달 4일로 일단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통합 전당대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