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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사태 실종자 최대 43명…숫자 유동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의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로 11일(현지시간) 현재 주민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종자 수가 최대 43명에 달할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샌타바버라 카운티 경찰국의 빌 브라운 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는 매우 유동적이지만 현재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의 수가 이렇게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재난 당국은 이날 오전 실종자가 48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를 집계 착오라고 부인한 뒤 실종자가 8명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현지 경찰 책임자가 실종자 수가 훨씬 많아질 수 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경찰은 실종자 규모가 '움직이는 숫자'여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연락이 두절된 사람도 있을 수 있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작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예상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3세와 6세, 10세, 12세 아동이 포함됐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모두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샌타바버라로 향하는 101번 고속도로변 언덕 위에 있는 이 지역은 가파른 경사지 위에 주택가가 형성돼 산사태 위험이 큰 곳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 연말 한 달 넘게 번진 토머스 산불로 수림과 식생이 타버리면서 토양에 빗물을 가둬둘 여력이 없어졌고 이 때문에 시간당 30㎜씩 쏟아부은 폭우에 지반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산불에 탄 건물 잔해와 진흙더미, 바위 등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의 속도가 시속 30㎞에 달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습니다.

특히 피해가 지난 9일 새벽 2시 30분부터 3시 사이에 집중돼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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