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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평창서 북미대화 불가능"…내주 밴쿠버 회의서 해법 모색

美 정부 "평창서 북미대화 불가능"…내주 밴쿠버 회의서 해법 모색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하는 16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11일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회의는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항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한 자리에 모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한반도의 확실하고 영속적인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진전시키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15일 열리는 장관급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도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에 초점을 두고 이번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내주 캐나다 외교장관 회의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반도에서의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훅 정책기획관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논의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틸러슨 장관은 참가국 외교 수장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압박 수단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AFP 통신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돕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멈춰 세우고 사찰하는 '해상 차단' 논의를 미국이 회의에서 꺼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훅 정책기획관은 "밴쿠버 회의의 목적은 평양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평양을 압박할 실질적인 장치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해상 차단을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상 차단은 우리가 (북한의 무기) 재원 공급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무대를 활용한 북미 직접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훅 정책기획관은 "동계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고려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전날에도 올림픽 기간에 미국과 북한 사이의 어떠한 만남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6일 본 회의에 앞서 15일 열리는 양자회담 일정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회담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주최국인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주최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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