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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이 지키려던 선배…박종운 출마에 유족들 상처 '왜?'

박종철이 지키려던 선배…박종운 출마에 유족들 상처 '왜?'
영화 '1987'의 시작이 되는 사건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다.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이던 박종철은 1987년 1월 13일 자신의 하숙집에서 불법 체포돼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간다.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인 박종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 후배인 박종철을 체포했다. 박종철은 모진 고문과 폭행 속에서도 함구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사망했다.

그렇다면 박종철이 지키려고 한 그 선배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박종운은 2000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서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세 차례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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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정당을 선택해서 정치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변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박종운이 그 당을 선택해서 갔을 때 박종철씨 유가족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박종운, 우상호 같은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 (누군가의)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운이는 종철이를 생각하면 정치를 안 하든가,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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