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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로 세 차례 폐쇄…수천 명 공항 노숙

<앵커>

눈 때문에 제주도에서 어제(11일) 200편 넘게 비행기가 결항이 됐는데 오늘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못 탄 승객들이 밤새 제주공항에서 노숙을 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JIBS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대합실은 어제 미처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이용객 2천 500여 명 가량이 밤새 머물며 혼잡한 모습입니다.

제 뒤를 보시면 일부 승객들은 자리를 여전히 자리를 깔고 앉아있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대기표를 받기 위해 공항을 찾을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제주국제공항은 밤새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결항 편수만 225편에 이릅니다. 세 차례나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면서 혼잡은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밤 8시에는 대한항공이 활주로 결빙으로 운항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새벽 2시까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비행기 운항만 기다렸던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다른 항공사들은 운항을 이어갔지만 일정이 지연되거나 정확한 일정이 고지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샀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탑승 대기 승객 수천 명은 밤늦은 시간까지 대합실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대합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관광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 오전 현재 항공기 운항은 재개될 예정이지만 정상 운항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폭설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모두 제주를 빠져나가려면 오늘 오후쯤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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