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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로 '심각 단계'…승객 2천500여 명 노숙

<앵커>

제주도에 큰 눈이 내리면서 어제(11일) 비행기가 200편 넘게 결항됐습니다. 제주공항은 밤에는 비행기가 뜨질 못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놓친 2천500명이 공항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서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이성훈 기자 제주 공항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온종일 항공편 운항 차질을 겪은 제주 공항에서 승객 2천500여 명이 밤을 지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항청사 안의 심야 체류객이 1천 명 이상이면, 제주도의 지원 매뉴얼이 '심각'으로 격상되는데, 지금은 심각 단계입니다.

승객들은 제주도에서 지급해 주는 모포와 매트리스, 생수 등을 받았고, 청사 안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했습니다.

제주 공항은 어제 제설작업을 이유로 세 차례나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공항 측은 활주로에 눈이 계속 쌓이는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이 얼어붙어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어제 7시 반부터 자정까지 항공기 14편의 운항을 취소시켰고, 아시아나 항공도 12편을 결항시켰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의 결항 결정에 다른 항공사들까지 야간 운항을 취소하면서 결항 편은 더 늘었는데요. 승객 수천 명이 짐을 쌓아 놓고 앉은 자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일부 저가 항공사 같은 경우는 대체 항공편 제공이 늦어지면서 오늘 오후까지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소형 여객선 운항 통제도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항공기와 여객선을 계획한 이용객은 사전 확인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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