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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들, 트럼프에 "나프타 탈퇴 안 돼" 전방위 설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탈퇴 임박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농업 기반의 지역구 소속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의원과 참모들은 지난해 늦가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자유협정이 대선 후보를 뽑게 될 전당대회 대의원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점을 포함해 이 협정의 장점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설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백악관을 직접 방문, 관료들에 대한 접촉면도 넓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악시오스에 "대통령이 북미자유협정이 많은 전당대회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받는 협정이라는 것을 최근까지는 모르고 있던 상태"라고 입장 변화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상원 농업위원장인 팻 로버츠(캔자스) 의원은 "지난 8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 관련 연설을 자세히 들어보면 그는 '폐기'를 직접 말하지 않았다. 뭔가 입장에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니 에른스트(아이오와) 의원도 "대통령이 이제 막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부 상원의원과 다른 주제로 만났을 때도 북미자유협정 이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는 후문이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코커(테네시) 의원은 악시오스에 "지난 8일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났는데, 대통령이 먼저 북미자유협정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협정에서 탈퇴하는 대신 내용 개선을 통해 승리할 길을 찾는 게 방법일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등의 부작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의회 내 기대감에도 불구,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제리 모건(캔자스) 의원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몰라 우려스럽다. 탈퇴하더라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1994년 맺은 이 협정을 더욱 공정한 방향으로 크게 바꾸는 합의를 하지 않는 한 탈퇴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최근의 탈퇴 임박설과 관련해서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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