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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잠수 중'…해경, 해상구조 역량 강화 스쿠버 훈련

박경민 청장 등 지휘부 11명 참여…향후 전 직원 훈련

지난달 15명이 숨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사고 때 출동 지연 등으로 질타를 받은 해경 지휘부가 해상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쿠버 훈련에 나섰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박경민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은 이달 8일부터 나흘째 수중 구조를 위한 스쿠버 훈련을 하고 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전술훈련팀 교관 6명으로부터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매일 4시간씩 스쿠버 이론 교육을 받고 근무시간 이후에는 인근 대전의 한 수영장에서 3차례 스쿠버 실습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박 청장 외 고명석 기획조정관, 윤병두 구조안전과장, 김인창 수색구조과장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이달 13일 부산 태종대 감지 해변 인근 해상에서 최종 해상 실습도 할 예정이다.

이를 마치면 민간 공인인 '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을 얻는다.

해경은 향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쿠버 교육을 할 예정이며 우수한 잠수 역량을 갖춘 해경 대원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구조 대원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이번 스쿠버 훈련이 해경의 수중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구조 마인드를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낚시꾼 등 1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인근 파출소에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잠수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은 이유 등으로 구조가 지연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해경 지휘부의 파출소 근무 경력이나 함정 승선 경험이 턱없이 부족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대응력이 떨어졌던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당시 기준으로 총경 66명 가운데 59명(89%)이 파출소 근무 경력이 없고, 9명은 함정 승선 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청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경은) 해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근무한다"며 "지휘부도 전문성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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