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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과 잇따라 통화…'북미 대화' 성사 조건은?

한·미 훈련 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을지가 관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10일)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금 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했습니다.

남북 대화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데 공감하며 대화 국면에 힘을 실었는데, 북미 대화 성사의 조건과 그 가능성을 남승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거라면서 적절한 조건 아래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미국은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에 힘이 실린 모양새입니다.

오늘 오후 5시 반 한중 정상 통화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병행 추진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미국은 북미 대화가 북핵 해결을 위한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북한은 핵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대북 적대 정책 폐지가 먼저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대화 시작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비핵화 진전 없이 평창 이후를 맞이한다면 한미 훈련 재개와 맞물려 대화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전까지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포괄적 주제로라도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가 북미 대화로 가는 관건으로 보입니다.

그 첫 가늠자는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에서의 만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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